“사재 출연해서라도 한인회 회생시키겠다”

박은석 GMC블루 회장,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출마 선언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주관하는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에 박은석 GMC블루 회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박 회장은 8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한인회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러닝메이트로는 이미셸 코리안페스티벌재단 사무총장이 수석부회장 후보로 함께했다. 박 후보는 “한인회의 진정한 주인은 동포 여러분”이라며 “동포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건강하고 투명한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재정의 투명성 확립과 한인회관의 문화공간 변신, 차세대 리더 양성, 복지사각지대 돌봄,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등이다.

박 후보는 “매월 수입과 지출 내역을 한인회 웹사이트와 언론을 통해 공개하하 외부감사 제도를 도입해 매년 정기적인 감사 보고서를 발표하겠다”면서 “한인회 운영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돈의 흐름부터 투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방치된 채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한인회관을 보수해 다양한 문화 행사와 커뮤니티 미팅, 청년 콘서트 등이 열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특히 “회관 보수와 차세대 사업 등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하다면 사재 출연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한인회관을 점유하고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홍기씨 측과도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석 회장은 2000년 미국으로 이민 와 GMC블루를 창립한 뒤 1명의 직원에서 시작해 현재 25명의 정규직과 150명의 현장 인원을 고용하는 루핑 및 패널 전문 종합건설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2024년 코리안페스티벌 공동대회장을 역임했고 귀넷상공회의소 ‘체어맨스 클럽’의 회원이기도 하다.

수석부회장 후보로 나선 이미셸 후보는 30여 년간 한인사회에서 봉사해온 인물로, 애틀랜타 한인회 수석부회장, 여성골프협회 회장, 민주평통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코리안페스티벌재단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후보는 “재정이 투명해지면 한인회 재정 안정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신범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과 차세대 지지자들이 함께해 박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는 오는 5월 22일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며, 입후보 등록 마감은 15일 오후 6시다. 단독후보가 등록될 경우 찬반투표가 진행되며 당선자는 선관위의 당선증 교부와 함께 즉시 회장으로 임명된다.

박 후보는 끝으로 “낮은 자세로 섬기며, 통합과 희망의 한인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박은석 후보(왼쪽)와 이미셸 후보.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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