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연구개발 부서 포함 전면 이전… 500개 일자리 창출
고급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북미 본사를 공식적으로 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애버내시 로드(Abernathy Road) 언덕 위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중심으로 모든 북미 법인 부서를 통합하며, 연구개발(R&D) 부서도 같은 부지로 이전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WSB-TV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본사를 완전히 조지아로 이전하겠다는 이번 발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2026년 8월까지 약 500개의 고임금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디스프링스 시티 매니저 이든 프리먼(Eden Freeman)은 “벤츠 본사의 이전은 샌디스프링스가 지향해온 도시의 비전이 현실이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며,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결실을 맺게 된 데 대해 감회를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2018년부터 샌디스프링스에 북미 사무실을 운영해왔으나, 이번 발표로 인해 연구개발 부문까지 전면 이전하면서 명실상부한 북미 본사 역할을 하게 된다.
현지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청 앞에서 만난 주민 헤일리 페티(Hailey Petty)는 “정말 멋진 일”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도시계획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찰스 페티(Charles Petty)는 “벤츠 같은 대기업이 오면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고 지역 경제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확장되는 R&D 시설은 샌디스프링스 시 관할 구역 내에 건설되며, 공사는 조만간 착공돼 202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본사로 두고 있으며, 북미 시장 확대에 따라 애틀랜타를 핵심 거점으로 점차 기능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