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심장병과도 연관 있다”

백내장 수술 환자 심장병 사망 위험 36% 높아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장애를 가져오는 백내장(cataract)이 심장병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어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안과 질환으로 인공 수정체 대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80세가 넘으면 50% 이상이 백내장이 나타난다.

호주 멜버른 대학 안 연구센터(Centre for Eye Research)의 허밍광(Mingguang He) 박사 연구팀은 백내장 환자는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약 1만5000 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2000여 명(9.6%)은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연구 기간에 약 4000 명(19%)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3%,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건강과 사회경제적 위험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우울증은 백내장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 심장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 DNA 손상은 백내장 형성을 촉진하는 한편 동맥을 협착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산화 스트레스란 체내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가 세포와 DNA에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백내장 환자는 또 백내장이 없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높고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우울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울증이 있으면 심장병 위험도 커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의 안과 전문의 매슈 고스키 박사는 백내장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흡연이라면서 백내장은 이러한 기저 질환이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따라서 노령에 이르렀거나 특정 기저 질환이 있을 땐 주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백내장 [출처: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