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1마리 키우는데 최대 6만불…고양이는 4만7천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미국 사회에서, 최근 들어 반려동물 양육에 드는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많은 반려인들이 준비되지 않은 채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동물전용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싱크로니(Synchrony)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개를 키우는 데 드는 평생 비용은 약 2만2000달러에서 6만달러, 고양이는 약 2만달러에서 4만7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반려인들은 평균적으로 개에 8000달러, 고양이에 6000달러 정도만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실과의 간극이 컸다.
특히, 2022년 이후 개 양육 비용은 11.65%, 고양이는 19.4% 증가했으며, 소형 동물(일명 ‘포켓펫’)의 경우 6년간 7600달러에서 1만5000달러 가까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도 반려인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250달러 이상의 갑작스러운 진료비를 지불한 경험이 있으며 58%는 신용카드로 이를 충당했고, 응급 자금이나 보험을 준비한 비율은 20% 내외에 그쳤다.
싱크로니 펫 부문 수석부사장 조너선 웨인버그는 “대다수 반려인들이 반려동물 양육의 진짜 비용을 알지 못한 채 시작한다”며 “반려동물의 웰빙을 위한다면 재정적인 준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고양이 입양률은 1년 새 30%에서 37%로 상승했고, 많은 반려인들이 예방 진료와 고급 기술을 활용한 웰빙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개 주인은 연 평균 701달러를 건강관리 플랜에, 고양이 주인은 350~480달러를 고급 제품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의외과 전문의 코트니 캠벨 박사는 “예방 관리가 가장 확실한 절약책”이라며 “비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려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0.wp.com/atlantak.com/wp-content/uploads/2024/02/ban.jpg?resize=500%2C352&ssl=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