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명 추천 확보, 공탁금 5만달러 납부…오는 22일 선거 실시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제36대 한인회장 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건축업체 GMC 블루의 박은석 회장이 229명의 정회원 추천서를 확보하고 13일 공식 후보로 등록했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한 뒤 서류 심사를 마치고 박 후보에게 등록 필증을 전달했다.
박 후보는 이날 규정에 따라 공탁금 5만달러를 완납하며 정식 후보 자격을 얻었다. 박 후보가 납부한 공탁금 5만달러는 2년전 이홍기씨와 달리 한인회 공금이 아닌 개인 사비로 마련됐다.
박 후보는 추천인 200명 이상 확보라는 조건을 충족했을 뿐 아니라, 정관에 따른 등록 서류들을 준비해 선관위원 6명의 확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온라인 투표로 치러지는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의 첫 공식 후보가 됐다.
박은석 후보는 등록 직후 “오랫동안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많은 분들의 추천과 격려 덕분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한인사회를 다시 하나로 묶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홍기씨의 탄핵 이후 한인회 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비대위가 추진하는 이번 선거가 “동포사회의 정상화를 위한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선거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최초로 온라인 투표 방식이 도입된다. 선관위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참여 문턱을 낮추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홍기씨가 무리하게 도입해 논란을 빚었던 ‘회비 4년 연속 납부’라는 회장 입후보 자격이 삭제되면서 더 많은 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까지 박은석 후보 외에 추가 등록자는 없는 상황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15일 오후 6시까지로 단독 출마 시 찬반투표로 선거가 진행된다. 만약 경선이 이뤄질 경우, 낙선자에게는 공탁금의 절반이 반환된다.
김백규 위원장은 “이홍기씨 진영의 각종 비리와 정치적 논란으로 얼룩진 상황에서, 동포사회가 원하는 진정한 대표성을 회복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