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갈등 속 온라인 투표로 선출… “투명한 한인회 재건할 것”
박은석 GMC블루 회장이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에 공식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애틀랜타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이홍기 현 회장을 탄핵한 이후 치러진 것으로, 혼란 속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대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22일 오전 10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회관 출입이 통제되면서 온라인 방식으로 급히 전환됐다.
선거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카카오톡 ‘애틀랜타한인회 그룹방’에서 실시됐고, 전체 367명의 참여자 가운데 찬성 336표, 반대 1표, 기권 30표로 최종 당선이 확정됐다.
박 회장은 이미셸 수석부회장 후보와 함께 단독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당선증은 같은 날 오후 노크로스 소재 WNB 팩토리 사무실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됐다.
이번 선거는 애틀랜타한인회가 수개월째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비대위는 이홍기 회장이 ▷2023년 한인회관 수재보험금 15만8000여달러 수령사실을 은닉한뒤 이사회에 허위 회계보고를 했고 ▷같은 해 재선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공탁금으로 유용했다며 지난 3월 탄핵을 결의했다.
비대위는 선거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이홍기 측은 회관 출입을 전면 봉쇄하고 사설 보안요원을 동원해 진입을 막았다.
박 당선자는 이날 당선 직후 발표한 소감문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식물 한인회로 전락한 애틀랜타한인회를 다시 제 기능을 다하는 기관으로 재건하라는 동포 여러분의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재정의 투명성 확립, 문화공간으로서의 한인회관 탈바꿈, 차세대 리더 양성, 복지 사각지대 해소,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 5대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향후 애틀랜타한인회의 정통성과 운영 투명성 회복을 위해 회계 감사 및 자산 실태 점검, 그리고 지역 한인사회와의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의 임기는 이날 바로 시작되며 집행부 출범식은 오는 6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