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후보, 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사실상 확정

15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단독 입후보…22일 찬반 투표로 공식 선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제36대 한인회장 선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5일 오후 6시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박은석 GMC 블루 회장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오는 22일 찬반 투표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애틀랜타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이날 “박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당선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찬반 투표는 22일 오전 10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진행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온라인 투표로 전환된다.

온라인 투표가 실시되면 오후 5시까지 진행되고, 이후 최종 집계 결과 찬성표가 과반을 넘길 경우 박 후보의 당선이 공식 확정된다.

비대위 측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신임 회장이 “법적·정통성 모두를 갖춘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2023년 임기를 시작했던 이홍기 씨가 스스로를 36대 회장으로 칭하고 있지만, 비대위는 그의 당선 자체가 무효라는 입장이다.

이홍기 씨는 후보 등록 시 요구되는 공탁금 5만 달러를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고, 추천인들이 제공한 한인회비도 규정에 맞게 납부하지 않아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비대위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홍기 씨의 당선은 원천 무효이며, 박은석 후보가 새롭게 선출되는 이번 선거가 정당한 36대 회장 선거”라는 해석이다.

한편, 이홍기 씨를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은 6월 자체적으로 선관위를 구성해 새로운 회장 선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뽑는 차기 회장이 “제37대 한인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명칭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공금 유용과 등록 요건 미비로 인해 이홍기 씨의 회장직은 성립될 수 없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선출되는 박 후보가 명실상부한 제36대 회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은석 후보는 단독 등록 직후 “오랫동안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많은 분들의 추천과 격려 덕분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고 한인사회를 다시 하나로 묶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박은석 후보가 오는 22일 찬반 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을 경우, 선관위는 당선을 선포하고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경우 박은석 회장의 임기는 당선 즉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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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선관위원들이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tlanta K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