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월까지 미국인 최소한 1차례 접종”

“19일까지 모든 성인에 접종자격…전시체제 유지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일 다음달 말까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최소한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면서 속도감 있는 백신 접종 의지를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연설에서 오는 19일부터 미국의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5월 1일 목표에서 달성 시기를 2주가량 앞당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는 혼란스러운 규칙이나 제한은 없다”며 19일까지는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설 자격이 주어질 것이라고 한 뒤 5월 말까지 대부분 성인이 최소 1차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P는 접종 자격의 의미에 대해 이때까지 실제 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접종을 위한 예약 날짜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취임 75일 만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억5000만 회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3일에는 일일 접종 건수가 400만 회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때까지 1억 회 접종을 약속했지만,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 목표치를 2억 회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백악관에 따르면 성인 기준으로 40% 이상이 최소 1회 접종을 끝냈고, 4분의 1가량은 2차 접종까지 끝냈다. 또 65세 이상의 75%는 1회 접종, 55%는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전염병 대유행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방역지침 준수와 백신 접종 참여 등 ‘전시 체제’를 유지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결승전에 도착하지 않았다. 바이러스와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새로운 변이의 빠른 확산, 확진자의 재증가 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는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이 있길 바란다며 “그러면 여러분은 소규모의 친구, 가족과 뒷마당에 모여 독립기념일을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바이러스 기원과 확산 책임론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에 대해) 시 주석과 대화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풋볼 경기장 하드록 스타디움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1일 주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차례를 기다리며 길게 줄지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