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필라델피아·보스턴 등서 전시·공연·불꽃놀이…지역별 역사 체험도 마련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올해 여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전시, 공연, 역사 재현, 불꽃놀이 등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6년 7월4일은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으로, 미국 전역에서는 ‘세미퀸센테니얼’로 불리는 건국 250주년 기념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기념사업은 초당적 성격의 아메리카250(America250)과 트럼프 대통령 측과 가까운 프리덤250(Freedom250) 프로그램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와 윌리엄스버그에서는 역사와 독립기념일 행사가 함께 열린다. 리치먼드의 버지니아 역사문화박물관은 6월25일부터 28일까지 야간 축제 기간 건물 외벽에 미국의 여정을 주제로 한 예술 영상을 투사한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자유 흑인 버지니아인을 다룬 ‘Un/Bound: Free Black Virginians, 1619-1865’와 이민자를 주제로 한 ‘We The People: The World in Our Commonwealth’ 전시가 진행된다.
인근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스윙·재즈 댄스 파티, 그래미상 수상 밴조 연주자 앨리슨 브라운 공연, 뮤지컬 ‘1776’ 공연 등이 열린다. 7월4일에는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 낭독, 조지 워싱턴의 군사 행진과 사열, 음악 공연, 켄 번스 감독의 발언, 드론·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보스턴에서는 7월4일 독립기념일 행렬이 올드스테이트하우스까지 이어지고, 발코니에서 독립선언문이 낭독된다. 파뉴일홀에서는 200년 넘게 이어진 7월4일 연설 행사가 열리며, 밤에는 찰스강 에스플러네이드에서 보스턴 팝스 불꽃놀이 스펙터큘러가 진행된다. 올해 공연에는 레이니 윌슨, 챈스 더 래퍼, 트롬본 쇼티 등이 참여한다.
워싱턴DC에서는 스미스소니언과 국립미술관 등 주요 박물관들이 건국 250주년 관련 전시를 마련한다.
국립미국사박물관의 ‘In Pursuit of Life, Liberty & Happiness’, 렌윅갤러리의 ‘State Fairs: Growing American Craft’, 국립여성예술박물관의 ‘Ms. Americana’ 등이 포함된다. 국제스파이박물관은 조지 워싱턴의 투명 잉크 등 독립전쟁 시기 첩보 기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수 공사로 2023년부터 문을 닫았던 스미스소니언 캐슬도 기념행사를 위해 일시 재개관한다. 6월2일부터 7월26일까지 열리는 ‘American Aspirations’ 전시에는 해리엇 터브먼의 찬송가집과 토머스 제퍼슨이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책상 등이 포함된다. 내셔널몰에서는 6월25일부터 7월10일까지 프리덤25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도 열린다.
뉴욕시에서는 타임스스퀘어 볼이 새해 전야가 아닌 날 처음으로 떨어지는 행사가 열린다. 7월3일 오전 10시 동부시간부터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시간대를 시작으로 미국과 영토의 각 시간대 자정에 맞춰 볼 드롭이 진행된다. 뉴욕항에서는 7월3일부터 8일까지 대형 범선과 군함이 참여하는 Sail4th 250 행사가 열리며, 7월4일에는 허드슨강에서 범선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필라델피아는 독립선언문이 서명된 도시답게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미국혁명박물관은 독립선언문의 유산과 세계 독립운동에 미친 영향을 다루는 ‘The Declaration’s Journey’를 내년 1월3일까지 전시한다. 국립헌법센터는 ‘America’s Founding’ 상설관과 ‘Governing the Nation’ 전시를 새로 열었다. 6월19일부터 시작되는 와와 웰컴 아메리카 페스티벌은 16일간 진행되며, 퀸 라티파와 이디나 멘젤 공연도 포함된다.
찰스턴에서는 올해 250주년을 맞는 캐롤라이나데이 행사가 열린다. 1776년 6월28일 설리번스아일랜드 전투를 기념하는 행사로, 포트섬터와 포트몰트리 국립역사공원에서는 식민지 시대 춤과 놀이, 포병 전시, 기념식이 마련된다. 찰스턴항 상공에서는 6월27일 드론쇼가 진행된다.
시카고에서는 6월2일부터 27일까지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가 ‘America 250: A Musical Journey’를 진행한다. 조지 거슈윈, 에런 코플런드, 윈턴 마살리스, 존 윌리엄스 등 미국 음악 전통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시카고역사박물관은 ‘US at 250: Civic Action in Chicago’를 선보이고, 미국작가박물관은 6월18일부터 9월7일까지 ‘Declarations: 250 Years of Writing Toward Independence’를 연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7월4일 LA메모리얼콜리세움에서 아메리카스 블록파티 콘서트가 열린다. 5만명이 현장에서 참석할 수 있으며 온라인 생중계도 예정돼 있다.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7월2일부터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비행 시뮬레이션 라이드 ‘Soarin’ Across America’를 선보인다.
전국 각 지역에서도 지역 단위 행사가 이어진다. 아메리카250 웹사이트에는 각 주와 미국령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가 정리돼 있으며, 국립문서보관소는 파리조약과 권리장전 상원 수정본 등 9개 역사 문서를 싣고 전국 순회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민속생활문화유산센터도 알래스카 주노에서 푸에르토리코 로이사까지 30개 이상의 지역 행사와 협력해 건국 250주년을 기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