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별 인기 순위 공개…’밀러’ 30개주서 1위
미국인들의 맥주 사랑은 여전하다. IPA부터 라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즐기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한 브랜드가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커피 전문 웹사이트 커피네스(Coffeeness)는 최근 유고브(YouGov)의 인기 조사 데이터와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주별 가장 인기 있는 맥주 브랜드를 공개했다. 커피네스는 이번 분석이 “놀라운 패턴을 드러내는 동시에 오랫동안 믿어왔던 몇 가지 가설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는 밀러(Miller)로 나타났다. 밀러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맥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워싱턴주부터 메인주, 알래스카와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양쪽 해안 지역에서도 고르게 높은 인기를 보였다. 커피네스는 “밀러의 광범위한 인기 비결은 접근성, 일관된 맛, 강력한 마케팅 전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쿠어스(Coors)는 8개 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대형 주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조지아, 뉴저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기네스(Guinness)가 최선호 맥주로 꼽혔다. 특히 기네스가 주별 인기 1위를 차지한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버드와이저(Budweiser)와 버드 라이트(Bud Light)는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단 4개 주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버드 라이트를 둘러싼 논란이 인기 저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미주리주와 뉴햄프셔주는 버드와이저를,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는 버드 라이트를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버드와이저와 버드 라이트의 제조사인 안호이저-부시(Anheuser-Busch)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는 브랜드도 있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블루문(Blue Moon)이 가장 인기 있는 맥주로 꼽혔다. 블루문은 쿠어스가 생산하는 크래프트 스타일 맥주로, 쿠어스 본사 역시 콜로라도에 위치해 있다. 커피네스는 “콜로라도 주민들이 지역 양조업체의 수제 스타일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Corona)는 코네티컷주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멕시코 라거가 해변 휴양과 라임을 곁들인 청량감을 연상시키면서 해안 지역인 코네티컷 주민들의 취향에 부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