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장관 “여권·부족 신분증도 인정… 비행은 허용'”
리얼 ID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여행객도 당분간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고 연방 국토안보부가 밝혔다. 다만,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추가 절차를 거칠 수 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6일 의회 청문회에서 “여행객의 81%가 이미 REAL ID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남은 이들도 여권이나 원주민 부족 신분증 등 대체 신분증을 통해 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AL ID는 2005년 제정된 법으로, 9.11 테러 이후 강화된 신분 확인 규정에 따라 발급되는 연방 기준의 운전면허증 혹은 신분증이다. 그러나 시행은 여러 차례 연기됐으며 수요일(5월 7일)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노엄 장관은 “REAL ID가 없는 경우 다른 줄로 안내받거나 한 단계 더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여행은 제한 없이 허용된다. 최대한 원활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보안검색에서는 REAL ID 외에도 유효한 미국 여권, 연방정부가 인정한 부족(tribal) 신분증 등이 신분증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대체 서류가 없는 경우,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안보부는 향후 REAL ID의 완전한 시행을 위해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 정비를 계속할 예정이며, 여행객에게는 가급적 빨리 REAL ID 발급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