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조지아 공장 중단…현대차는 어쩌나?

50억달러 투자 계획 백지화…조지아 주정부 ‘충격’

전기차 사업전망 불투명에 비용 절감…주가 상승

조지아주에 50억달러 가량을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던 리비안(Rivian)이 모든 계획을 백지화해 충격을 주고 있다.

리비안은 7일 “조지아주에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중단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절감된 22억5000만달러는 더 저렴한 전기 자동차를 출시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의 사내 자료에 따르면 이번 공장건설 취소로 회사는 22억5000만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던 신형 R2 모델의 생산을 일리노이주의 기존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이번 결정으로 예상보다 빠른 2026년 상반기에 R2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이 발표 후 16%나 급등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리비안은 전기차 수요에 대한 감소 우려로 올들어 이미 50%나 추락했다.

리비안 공장 건설을 위해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 규모의 주정부 및 지방정부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한 조지아주는 이번 결정으로 충격에 빠졌다. 리비안은 2028년 말까지 7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해 조지아주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에서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리비안 모델의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가 줄어들자 내려진 고육책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기차 수요감소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생산 규모 등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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