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생각보다 효능 없다”

블룸버그 “임상시험 규모 작고 제한적”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국제 전문가 패널들은 브리티시 메디칼 저널(BMJ)에서”지금까지의 임상시험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한계를 내포하고 있어 렘데시비르의 효능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서는 여전히 렘데시비르를 처방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이미 중증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잠재적 치료법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길리어드와 6300만유로(약 890억4000만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렘데시비르가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리어드는 지난 6월 미국 병원 대부분이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치료 과정의 환자들에게 약 3120달러(약 371만원)를 청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 허가를 받았다. 또한 대규모 임상 결과 환자들의 회복 속도를 약 4일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렘데시비르 같은 값비싼 약물을 사용하면 잠재적으로 가치 있는 다른 치료법의 개발에 필요한 시간, 자금, 인력 등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향후 연구가 렘데시비르의 최적 투여량, 치료 기간, 그리고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특정 환자 집단의 존재 가능성 등에 집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렘데시비르 생산단계 모습.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