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경선 이틀 앞두고 중도하차…트럼프 지지 선언
트럼프 공화 경선 승리 유력…바이든과 재대결 승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 경선 2위를 달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일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뉴햄프셔 경선을 이틀 앞둔 이날 디샌티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도 하차 사실을 알리고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샌티스는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 “승리를 향한 길이 없기 때문에 지지자들에게 더이상 자원봉사와 자금 기부를 요청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에 동의하지 않는 점이 많지만 그가 바이든 보다 더 좋은 지도자라는 사실을 믿는다”고 말했다.
디샌티스는 23일 열리는 뉴햄프셔 경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닉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샌티스가 중도하차 하면서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와 헤일리 두사람만 남게 됐다.
미국 정치 전문가들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자금 모금 결과 등을 근거로 트럼프가 3월 12일 슈퍼화요일 이후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일리는 현재 대등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뉴햄프셔에서 승리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승리하더라도 이후 모멘텀을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면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현재로서는 트럼프가 조지아와 미시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이른바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앞선 상황이어서 조심스럽게 트럼프의 승리가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가 후보로 확정되면 곧바로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홍보전을 펼치는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스타 정치인을 동원해 바이든의 유세를 돕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도박사들이 예측한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 확률은 트럼프가 45%, 바이든이 33%, 헤일리가 6%를 기록하고 있고 미셸 오바마와 개빈 뉴섬도 각각 5%와 4%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