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체전 “거품 빼고 내실 높였다”

한인사회 최대 축제 10일 폐막…애틀랜타 종합우승

선수단 800여명 참가해 열전…K-팝 경연대회 인기

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홍승원)가 주최한 제41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가 지난 10일 둘루스 고교에서 열려 애틀랜타 선수단이 우승을, 어거스타와 랄리 선수단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미주 동남부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이자 미국 전역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인 행사로 자리잡은 이번 대회에는 지역 12개 한인회에서 8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 개막식으로 문을 연 대회는 육상과 탁구, 축구, 배구, 족구, 줄다리기, 테니스, 농구, e스포츠 등 14개 종목에 걸쳐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당구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골프 대회는 전날인 9일 샤토엘란 골프클럽에서 별도로 개최됐다.

경기 종목 외에도 K-팝 경연대회가 별도로 열려 큰 인기를 끌었다. 경연대회에는 한인 차세대는 물론 다인종 젊은이들이 대거 참가해 K-팝 열풍을 실감하게 했다. 경연대회 입상자들은 오후 5시 열린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홍승원 연합회장은 “대회의 취지인 한인사회의 화합에 초점을 맞췄고 건전하고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와 운영에 신경을 썼다”면서 “소리없이 애써준 자원봉사자들과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윤주 애틀랜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부임 초기에 미주 동남부가 기회의 땅이라고 말씀드렸었다”면서 “오늘 대회를 지켜보니 동남부는 진정한 기회의 땅이며 그 중심에 한인동포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애틀랜타 선수단이 우승기를 흔들고 있다.
박윤주 총영사
홍승원 연합회장이 감사를 전하고 있다.
대회에 푸드트럭을 제공한 WNB 팩토리 강신범(오른쪽) 트로이표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