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같은 해 9~10월 3차례에 걸쳐 대선 후보간 토론이 추진된다.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20일 이런 토론회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에 진행되는 대선 후보 토론은 ▶텍사스주 텍사스주립대(9월16일) ▶버지니아주 버지니아주립대(10월 1일) ▶유타주 유타대(10월 9일)에서 각각 개최되며 부통령 후보 토론회도 9월 25일에 한 차례 진행된다.
CPD는 1987년 설립된 이후 대선 때마다 토론회를 주관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2022년에 CPD의 편향성을 이유로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CPD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따라 2차 토론회를 화상으로 진행하자 불참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아직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실제 토론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미국 언론은 밝혔다.
나아가 이번 토론의 경우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PD 주최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토론 전 여론조사에서 전국적으로 평균 15%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케네디 후보는 평균 14.7%의 지지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케네디 후보가 참여할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에 더해 무소속까지 3자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