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배우 리스 위더스푼이 쌓인 눈을 퍼서 음료를 만들어 먹는 영상이 퍼지며 눈을 먹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한 논쟁에 불이 붙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위더스푼은 최근 자신의 틱톡(TikTok) 계정에 ‘눈 오는 날은 초코치노를 먹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내슈빌에 있는 자신의 집 야외 그릴에 쌓여있는 눈을 컵에 퍼 담은 뒤 캐러멜과 초콜릿 시럽, 커피를 넣어 먹으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한 이용자는 “눈은 먹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심각하게 아플 수 있다”고 걱정했다.
논쟁이 커지자 위더스푼은 관련 영상 세 편을 더 올리며 눈을 먹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눈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녹인 물을 보여주며 불순물이 없이 깨끗하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로 47세인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는 여과되지 않은 수돗물이나 야외 호스에서 나오는 물을 곧장 물을 마셨다며 눈을 먹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누리꾼의 걱정과 달리 눈을 소량 섭취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는 살충제나 그을음, 수은, 폼알데하이드 등의 오염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과학자들은 이것들이 섭취했을 때 위험한 정도의 양은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고 WP는 전했다.
즉 눈에 보이는 먼지나 오염물이 묻지 않은 깨끗한 눈을 먹는 것은 단순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 전문 기자 제이슨 비텔은 2022년 WP에 기고한 글에서 막 시작된 눈은 내리면서 공기 중에 있는 오염물을 흡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리기 시작한 지 1∼2시간이 지난 뒤에 쌓인 눈을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