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기업인 엘리샤 이 콘페리 부회장 CNBC 인터뷰
글로벌 헤드헌팅 겸 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콘페리를 이끄는 한인 여성 부회장이 “남성은 돈과 권력이 종종 행동의 동기지만 여성들은 목적의식이 훨씬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10일 경제 전문 매체인 CNBC는 앨리샤 이(Alicia Yi) 콘페리 글로벌소비자시장 부문 부회장을 인터뷰했고 이 부회장은 남성과 여성 리더십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경제와 사회를 위한 여성 포럼 자문 위원이며 미국 재계 친목단체인 젊은경영인협회(YPO)의 임원이기도 하다.
2017년 콘페리는 성공한 여성 CEO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포춘 선정 10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의 전·현직 CEO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민첩성·영향력·주장력 등 20가지 특성 중 16가지에서 남성과 동등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감과 신뢰감 등에서 여성 CEO는 남성보다 떨어졌다.
이 부회장은 “여성들은 크게 성공했다라도 자신의 업적을 다른 사람에게 돌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자들이 겸손함이 낮고 자신감이 높은 경향이 있지만 여성들이 자신감을 보이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들은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남성들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이것이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남성들은 종종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 움직이지만 여성들은 목적의식이 훨씬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도 말했다.
이 부회장은 여성들이 자신감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자신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 한 일을 자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조언에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11살이 될 때까지는 한국에서 자랐던 이 부회장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던 할머니와 어머니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던 것을 20대 때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는 여성들의 희생으로 자신이 너무 많은 것을 받았다면서 “여러가지 기회를 통해 불편하더라도 (여성의 권익을 옹호하는) 내 목소리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