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실험 참가자 사망”

브라질 보건당국 발표…영국내 시험도 부작용으로 중단

브라질 보건당국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임상시험 참가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21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사망했으며 이 문제에 대한 자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사망한 참가자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RT뉴스도 참가자가 백신 접종을 받았는지 혹은 플라시보 그룹에 속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브라질 규제당국은 참가자의 사망 이후에도 백신 임상시험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또 사망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의료 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질 내 3상 임상시험을 돕는 상파울루 연방대는 사망한 이는 브라질인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가 28세인 의사 또는 의대생이라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보는 영국에서도 부작용 의심 질환 발병으로 시험이 중단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은 지난 9월 6일 영국 내에서의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척추염증장애로 추정되는 질환이 발견돼 영국은 물론 미국 등 주요국에서의 시험이 중단됐었다.

CNBC방송은 임상시험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그동안 임상시험 참가자의 질환과 백신 후보 투약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영국 규제 당국은 앞서 “관련 질환이 코로나19 백신 후보와 연관이 돼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도 지난달 16일 백신 투약 참여자들에게 “독립적인 검토 결과 이러한 질병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거나,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확신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영국과 함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했던 인도,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개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