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초등학교, 아시안 비하 ‘째진 눈’ 기념사진 논란

대큘라 한 학교, 교지에 인종차별 제스처 그대로 수록

아시아계 학부모들 분노…교육청 서면으로 공식 사과

귀넷카운티의 한 초등학교가 백인 학생들이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의미의 ‘째진 눈’ 제스처를 하며 찍은 사진을 교지에 수록해 말썽이 일고 있다.

11 얼라이브 뉴스에 따르면 대큘라시 다이어 초등학교는 올해 교지(yearbook)에 한 교실에서 학생 여러명이 눈을 옆으로 찢어보이는 이른바 ‘째진 눈(chinky eyes)’ 퍼포먼스를 하는 사진을 실었다.

중국계 학부모인 토마스 시옹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집에 배송된 교지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지닌 행동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다른 중국계 학부모인 비 시옹은 “나도 이러한 놀림을 받으며 자랐고 이 제스처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어린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AAAJ 애틀랜타의 스테파니 조 디렉터는 “전통적인 인종차별 분위기가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예전보다 지금은 이런 행동이 덜하지만 여전히 아시안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귀넷카운티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교육청은 “사진에 나온 학생들이 취한 모욕적인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면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학교 커뮤니티로서 우리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환영받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육청은 아시안 가정들에 개별적으로 서면 사과문을 보내는 한편 앞으로 학교 교지가 제작되는 과정을 철저히 리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의 기념사진/11alive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