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아시안 증오범죄에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NCKPC, KAC 애틀랜타에 후원금 1만8천달러 기부

KAC “희생자 유가족에게 올바른 절차로 전달 예정”

KAC(한미연합회) 애틀랜타 지회(회장 박사라)는 최근 미국장로교단(PCUSA)에 소속되어있는 미국장로교회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최병호 목사)로부터 1만80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받았다.

이 성금은 아시안 증오범죄를 근절하는 프로젝트 지원금과 지난 3월16일 애틀랜타 총격사건의 유가족 및 희생자들에게 전달될 위로금으로 구분돼 전달됐다. 성금 모금을 위해 베다니 장로교회,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 조지아 장로교회 등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 외에도 전국 각지의 장로교회들이 아시안 증오범죄에 노출된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마음을 모았다.

NCKPC 총회장 최병호 목사는 본보에 “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한인들 유가족을 위한 모금운동에 회원교회들이 함께 참여했다”면서 “아시안들을 향한 욕설과 언어희롱, 침을 뱉는 행위, 폭행, 살인사건 등 다양한 혐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최 목사는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의 혐오범죄 피해자들과 차별당하는 사람들을 돕는데 적합한 단체인 KAC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금 가운데 희생자 위로금은 KAC가 협력하고 있는 전문기관 및 단체들의 자문을 통해 올바른 절차를 걸쳐 유가족 및 희생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KAC 애틀랜타 박사라 회장은 “팬데믹으로 더욱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과 관련한 활동을 2020년부터 준비하고 구상해 올해 초부터 진행해 왔다”며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총격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 3개월간 정부, 언론, 기관 및 지역 단체들과 함께 현재까지도 다방면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C는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을 위해 역사, 정신건강 등의 주제로 정기적인 화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구글, AJC 킹센터 등 기업, 언론, 비영리단체, 학교 대상 강연에도 전문 패널로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KAC 애틀랜타가 공동 주관했던 총격 희생자 전국 촛불추모식에는 지역, 인종, 종교를 초월한 400여개의 단체와 기업들이 함께 연대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및 아태계 연방 의회 의원들이 애틀랜타를 방문했을 때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열된 사회와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앞장서는 교회의 책임을 다해주신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및 각 교회 성도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KAC는 차세대 시민단체로서 올바른 절차와 체계적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아시안 증오범죄를 근절시키는 일에 앞으로도 성심 성의껏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최병호 총회장
KAC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지회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