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관련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공천개입 의혹’ 김영선 전 의원 공천 심사 자료 확보 차원인 듯

국민의힘 당사 빠져나가는 검찰 수사관들
국민의힘 당사 빠져나가는 검찰 수사관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서울 국민의힘 당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공천 개입과 관련한 수사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1시간 30여분 동안 국민의힘 당사 기획조직국을 압수수색했다.

오후에는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이 같은 자료를 요청했으나 국민의힘 측이 거부하자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사무실 압수수색 나선 검찰
국민의힘 당사무실 압수수색 나선 검찰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이 지역구에 전략공천 받아 당선됐다.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지난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가 윤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이 녹음 파일에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검찰은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가 개입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전 의원 외에도 명씨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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