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레이건 사진을…” 트럼프에 경고

로널드 레이건 재단, 트럼프 캠프에 사용중지 서한

선거자금 모금 위해 트럼프-레이건 주화 제작 배포

공화당 전국위 “놀라운 일…당장 사용 중단하겠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RRPF)이 트럼프 대통령 대선 선거캠프에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이름의 사용을 중지하라”고 경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단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선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레이건 대통령의 이미지를 재단측의 승인없이 무단으로 기념 주화에 사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재단의 멜리사 길러 마케팅 담당국장은 “RNC는 곧바로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답변해왔다”고 밝혔다. 레이건 전 대통령과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퇴임후 자신들의 이미지와 명의 등에 대한 모든 권한을 재단에 위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공화당 주류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로 트럼프 대선캠프와 RNC는 지난 1987년 레이건 대통령이 당시 사업가였던 트럼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이용해 기념 주화를 제작해 45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에게 배포해왔다.

레이건 재단의 이같은 조치는 공화당 내부에서는 지지율 하락 등 그 어떤 사건보다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화당의 ‘심장’과도 존재인 레이건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하는 상징적인 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RNC 마이클 아렌스 의사소통국장은 “레이건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공화당원으로 보수적 가치와 경제적 기회, 작은 정부라는 원칙을 위해 싸워왔다”면서 “그의 이미지와 이름은 공화당 후보들에 의해 수천회 이상 사용돼왔으며 레이건 재단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모금 행사도 주최했다”고 밝혔다.

아렌스 국장은 “그래서 이같은 조치는 우리에게는 사실 놀라운 일”이라며 “하지만 재단의 뜻을 받아들여 대선자금 모금에 레이건 대통령의 이미지와 명의를 사용하는 행위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기념주화/RNC, serure.winre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