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앵커 어머니 낸시 거스리 실종 수사 계속…전 FBI 요원 “납치 사건마다 양상 달라”
NBC ‘투데이’ 쇼 앵커 사바나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84) 실종 사건 수사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수사 당국은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용의자나 관련 차량 등 구체적인 단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낸시는 지난달 31일 가족들과 식사를 마친 뒤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 자택까지 배웅을 받은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다음날인 2월 1일 낸시가 교회 예배에 나타나지 않자 곧바로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24시간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사에 의미 있는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사바나 거스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어머니가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는다며 사법 당국이 밤낮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손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라도 관련 단서가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은 언론사에 전달된 괴문서에서 제시된 몸값 지급 시한이 임박한 시점에 공개됐다.
수사 당국은 가족 측이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직접 소통 창구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 다음날 2번째 몸값 요구 문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은 낸시의 안전한 귀환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사건 관련자의 체포와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에 대해 5만달러(약 73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다.
한편 낸시 거스리 실종 사건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약 60년 전 조지아에서 발생한 바버라 맥클 납치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68년 당시 에모리대학교 학생이었던 바버라 맥클은 납치된 뒤 몸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상자에 갇힌 채 땅속에 묻혀 3일 만에 구조됐다.
이후 맥클은 생존해 결혼과 가정을 이루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낸시 거스리 실종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과거 납치 사건과의 유사성이 언급되고 있다.
전 FBI 요원 스튜어트 필모어는 몸값 요구나 협박이 동반된 납치 사건은 매우 폭력적인 범죄가 될 수 있으며 사건마다 양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수사가 열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문가들은 납치 사건의 해결 시점을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 사건을 기억하는 일부 주민들은 당시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1968년 사건 당시 납치범은 모텔에서 맥클을 납치한 뒤 몸값 50만달러를 요구했으며, 이후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는 생존 상태로 발견됐다.
수사 관계자들은 최근에는 링 카메라와 휴대전화 위치 정보, 지오펜싱 기술 등으로 인해 납치 범죄가 과거보다 발생 빈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죄 특성상 초기 단서 확보가 어려운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수 있으며, 사건 해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