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턴 한인 쇼핑몰서 총기 난사해 1명 사망·3명 부상…인근 아파트서도 1명 살해
텍사스주 달라스 북부 캐롤턴 한인 상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사업상 금전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캐롤턴 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K타운 플라자와 인근 아파트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총격은 오전 10시 직전 K타운 플라자 내 앵커몰인 광장시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4명을 발견했으며, 이 중 성인 남성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성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사람은 부동산 중개인 조모씨였으며, 이 쇼핑몰 건물주 유모씨와 여성 부동산 중개인 김모씨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11시 10분경 인근 올드 덴튼 로드의 한 아파트에서 두 번째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서 또 다른 한인 남성 조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동일 용의자의 소행으로 확인했다.
용의자 한승호(69)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4마일 가량 떨어진 H마트 주차장에서 경찰의 도보 추격 끝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5명 모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자백했으며, “사업 거래와 관련된 금전 문제로 피해자들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캐롤턴 K타운 플라자는 H마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한인 상권으로, 지역 내 식당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코리아타운 중심지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사회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용의자 한씨는 사건이 발생한 광장시장과 같은 쇼핑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깐부 활어횟집’과 ‘깐부 포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본보에 “한씨가 가게 렌트를 내지 못하자 건물주가 해당 업소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려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무작위 범행이나 증오범죄는 아니라고 밝혔다. 로버트 아레돈도 경찰서장은 “서로 알고 있던 사업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현재 추가적인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쇼핑몰의 앵커 테넌트인 ‘광장시장’은 지난해 11월 K-라이프스타일 쇼핑 및 식음료 공간이라는 기치로 문을 열었지만 테넌트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임대료를 내지 못해 3개월 만인 지난 2월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장시장 자리에는 이전에도 갤러리아 마트, 프레시K마켓 등이 영업을 했지만 대부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았으며 이들 업체 운영자 가운데 1명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의 앵커 테넌트가 계속 바뀌면서 주변에 입점한 한인 업소들도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분쟁이 잦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 범행 배경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용의자에 대한 정식 기소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