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 사우나·업그레이드 곤돌라·팜투테이블 만찬…모험과 휴식의 두 얼굴
상업 번지점프의 발상지이자 헬리스키, 인간 투석기 등 극한 레저의 메카로 알려진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이 색다른 매력을 내세우고 있다. 와카티푸 호수 위에 띄운 새 사우나, 업그레이드된 곤돌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레스토랑까지 더해지면서 모험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목적지로 진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7일 여행 특집기사를 통해 퀸즈타운에서 보낸 36시간을 소개했다.
◇ 금요일 오후, 하늘 위 전망대에서 시작
도심에서 차로 수 분 거리인 밥스 피크(해발 약 460미터) 정상으로 향하는 스카이라인 퀸스타운 곤돌라가 업그레이드됐다. 2023년 도입된 10인승 케이블카는 대기 시간을 줄이고 더 넓고 빠른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정상에서는 리마커블스 산맥과 번개 모양의 와카티푸 호수가 한눈에 펼쳐진다. 1마일 길이의 루지 코스를 내려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곤돌라 왕복 요금은 뉴질랜드 달러 66달러(약 38미국달러), 곤돌라와 루지 3회 이용은 89달러다.
저녁에는 1912년에 건조된 증기선 TSS 언슬로우를 타고 와카티푸 호수를 건너 월터 피크 하이 컨트리 팜에서 바비큐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초록입홍합, 5종 생선, 로티세리 육류, 마오리 전통 땅속 오븐 항이(hangi)로 조리한 채소 등 뷔페 요리가 제공된다. 1인당 189뉴질랜드달러.
◇ 토요일, 모험과 여유 사이
아침은 157년 된 철도청 건물을 개조한 보트 쉐드 카페 앤 비스트로에서 시작하길 권한다. 프랭크턴 트랙을 따라 호숫가를 30분 걷다 보면 카와라우 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교량이 나온다.
점심 이후에는 마오리 소유 업체 샷오버 제트를 타볼 만하다. 올해 61주년을 맞은 이 어트랙션은 샷오버 강 위를 수심 4인치(약 10센티미터)에 불과한 수면 위로 질주하며 360도 스핀과 절벽 아찔한 근접 통과를 경험하게 한다. 25분 소요, 1인당 179달러.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한다면 상업 번지점프 발상지인 카와라우 브리지에서 140피트(약 43미터) 높이의 번지점프를 시도해볼 수 있다. 1인당 320달러.
오후에는 메인 거리의 커피 조 굿에서 뉴질랜드 표준 커피 플랫화이트 한 잔으로 쉬어가자. 맞은편 퍼그베이커에서는 12종의 미트 파이를 판매한다. 퀸스타운 마켓에서는 토요일마다 40여 개 노점이 열려 전통 마오리 그린스톤 펜던트(149달러~), 목재 엽서(18달러), 포섬 퍼 장갑(55달러~) 등 뉴질랜드 특산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저녁 5시에는 지난해 12월 와카티푸 호수 위에 문을 연 워터쉐드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유리벽 사우나실에서 호수 건너편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185도(화씨) 사우나와 야외 냉수 플런지 풀을 번갈아 즐기는 방식이다. 75분 그룹 세션 1인당 59달러, 라커와 수건 포함.
저녁은 라타(Rātā)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15년 가까이 남섬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여 온 곳으로 감자 뢰스티와 키위 딥(9달러), 뉴질랜드 스파이트 맥주를 넣어 만든 사워도우(18달러), 현지 사케 지게미로 만든 화이트 초콜릿 미소 아이스크림 샌드위치(22달러) 등이 대표 메뉴다.
밤에는 퀸스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바인 아이하르트 바를 찾아보자. 1861년 양털 창고를 개조해 문을 연 이곳은 155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통나무 벽과 벽난로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그니처 애플파이 마티니(26달러)가 유명하다. 예약 불가, 워크인만 가능.
◇ 일요일, 황금 빛 마을 애로타운으로
도심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애로타운은 1860년대 골드러시 시절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마을이다. 프로비전스 오브 애로타운의 스티키 번(8달러)과 브리스킷 토스트(32달러)로 아침을 시작한 뒤 새로 재개된 애로타운 아트 트레일을 따라 갤러리와 아티스트 스튜디오를 방문할 수 있다.
레이크스 디스트릭트 박물관 앤 아트 갤러리에서는 에로우 강에서 직접 사금 채취 체험도 가능하다. 4월 15일부터 19일까지는 제40회 애로타운 오텀 페스티벌이 열려 거리 퍼레이드, 와인 이벤트,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 교통 정보
퀸스타운 시내는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프랭크턴, 아서스 포인트, 켈빈 하이츠, 애로타운 등 외곽 지역은 차량이나 오버스 공공 버스(현금 4달러)를 이용해야 한다. 차량 렌트는 퀸스타운 공항에서 가능하며 우버와 유어라이드 앱을 통한 택시 이용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