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와인바·세계적 미술관·숨은 부티크 호텔…화려함 뒤에 숨은 진짜 방콕
방콕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로 올라섰다.
뉴욕타임스가 27일 ‘2026년 꼭 가봐야 할 52곳’ 중 하나로 방콕을 꼽으며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들을 집중 소개했다.
5성급 호텔 체인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앞다퉈 진출하는 동시에, 골목 와인바와 소규모 갤러리, 독립 레스토랑이 도시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 화이트 로터스 촬영지 부티크 호텔
HBO 시리즈 ‘화이트 로터스’ 팬이라면 차오프라야 강을 건너 시리 살라 프라이빗 타이 빌라(Siri Sala Private Thai Villa)로 가자. 드라마 에피소드에 등장한 이 흰색 지중해풍 빌라가 지난해 5개 객실의 부티크 호텔로 변신했다. 보트 선착장, 스파, 정원, 염수 수영장, 전담 셰프를 갖췄다. 2인실 기준 29,425바트(약 908달러)부터.
탈랏 노이 지역의 블루 독 레스텔 방콕(Blu Dock Restel Bangkok)은 부부가 운영하는 12개 객실 호텔이다. 강변 예술 갤러리 지구에 자리 잡았고 차오프라야의 파란 물빛과 예인선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2인실 기준 1,839바트부터.
◇ “젊은 뉴욕 같다”…세계 미술 중심지로 부상
뉴욕 갤러리스트 하퍼 레바인은 방콕을 “젊은 뉴욕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3월 30일 방콕에 자신의 갤러리 하퍼스 방콕(Harper’s Bangkok)을 열며 “방콕이 빠르게 예술 세계의 진지한 목적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콕 쿤스트할레(Bangkok Kunsthalle)는 폐인쇄 공장을 개조한 날것의 콘크리트 공간에서 국제적·태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하우저 앤 워스 런던 전 디렉터와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관장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교외에는 루이즈 부르주아 등의 야외 작품을 전시하는 자매 시설 카오야이 아트 포레스트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딥 방콕(Dib Bangkok)은 루브르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태국 건축가 쿨라팟 얀트라삿이 설계했다. 삼각형 지붕 핀, 원뿔형 타워, 제임스 터렐 전시관을 갖췄다. 8월 3일까지 열리는 개관전에는 안젤름 키퍼 등 국제 작가 40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 세계 최고 여성 셰프의 새 레스토랑
세계 50대 레스토랑이 선정한 지난해 세계 최고 여성 셰프 피차야 순톤야나킷이 차이나타운 인근 역사적 타운하우스에 카오 산 섹(Khao San Sek)을 열었다. 쌀, 코코넛, 고추, 야자당, 피시소스 등 태국 요리의 5대 ‘신성한 재료’로 메뉴를 분류한 독특한 구성이다. 스파이시 사태 소스를 곁들인 브리오슈 위 찐 쇠고기(220바트), 소금 달걀을 뿌린 브리오슈 위 코코넛 아이스크림(250바트)이 인기다.
탈랏 노이의 4층 건물 안에 숨은 삭콰(Sakkwa)는 미국 WD-50, 베누 출신 35세 셰프 워라톤 ‘태’ 우돔찰로톤의 레스토랑이다. 라이트한 시트러스 피넛 소스의 방어 사시미(700바트), 캐슈넛·닭 날개·바나나를 넣은 옐로 커리(450바트) 등 정교한 요리를 선보인다.
◇ 뒷골목 와인바의 세계
방콕의 가장 주목할 만한 새 트렌드는 세계적 수준의 와인바들이 뒷골목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코필 취향이라면 15가지 프랑스 빈티지와 프렌치-타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베를랑(Verlan)으로. DJ가 음악을 틀고 탭에서 10종 와인을 따르는 캔들 조명의 피셰(Piché)는 방콕 젊은 전문직 층의 인기 파티 전초기지다. 고수라면 골목을 구불구불 들어가 3층 계단을 올라야 나타나는 자연 와인 바 살롱 키쿠(Salon Kiku)로 향하자. DJ가 바이닐 앨범을 틀고 동유럽 마세라이션 와인부터 일본 희귀 병입까지 즐길 수 있다.
34층 루프톱 바 생추어리(Sanctuary)는 수쿰빗 야경을 내려다보며 새우 껍질 버터를 코냑에 워시한 리버 프론 버터 칵테일(480바트)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