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요청했는데도 하루 넘게 진통 방치”…감방 바닥서 출산
앨라배마주의 한 여성 수감자가 교도소 측이 출산 징후를 알고도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28세 티파니 맥엘로이는 지난해 5월 휴스턴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지 사흘 만에 양수가 터진 것으로 보이는 증상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맥엘로이는 교도관들에게 여러 차례 병원 이송과 911 신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신·출산 권리 단체 ‘프레그넌시 저스티스(Pregnancy Justice)’는 이번 소송 지원에 나서며 교도소 직원들이 맥엘로이에게 기저귀와 진통제만 지급한 뒤 다시 감방으로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같은 수감동 여성들이 창문과 탁자를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결국 맥엘로이는 다른 여성 수감자들의 도움을 받아 감방 바닥에서 딸을 출산했다.
소장에 따르면 아기는 태어났을 당시 숨을 쉬지 않았고, 다른 수감자들이 입안의 점액을 제거하고 몸을 문지르는 응급조치를 한 뒤에야 울음을 터뜨렸다.
또 당시 교도관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출산 이후 한 교도관이 욕설 섞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맥엘로이는 성명을 통해 “몸이 불타는 느낌이었다”며 “딸과 함께 죽게 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이후 다시 임신하는 것 자체가 무서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당시 근무 중이던 교도관들과 간호사, 카운티 보안관 등 총 20명이 피고로 포함됐다.
한 전직 교도관은 이번 사건을 “야만적이었다”고 표현하며 “도우려 하면 해고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교도소 측 공식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