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지원금 수령 기관 절도 혐의 유죄 답변…11월 2일 선고 예정
애틀랜타 대표 미술관인 하이뮤지엄오브아트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박물관 자금 60만달러 이상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브래디 럼(59)은 13일 애틀랜타 연방법원에서 연방지원금을 받는 기관으로부터 절도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럼은 지난 4월 기소인부절차에서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날 마이클 브라운 연방지법 판사 앞에서 “유죄”라고 답했다.
럼은 오는 11월 2일 선고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혐의의 법정 최고형은 징역 10년이며, 그가 횡령한 금액의 두 배에 해당하는 벌금과 최대 3년의 감독석방이 선고될 수 있다.
법원은 하이뮤지엄에 대한 배상과 범죄 수익 몰수도 명령할 수 있다.
럼은 지난 4월 허가받은 1만달러 보석 조건을 유지한 상태다. 보석 조건에는 취업 노력, 조지아주 체류, 법원 허가 없는 주 밖 이동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유죄 인정은 연방검찰과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비교적 낮은 형량을 권고하기로 했지만, 브라운 판사는 양형 합의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사는 럼에게 “유죄를 인정한다고 자동으로 더 나은 결과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석사 학위를 가진 럼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하이뮤지엄 COO로 근무했다. 그는 우드러프아트센터 이사회가 약 60만달러의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뒤 지난해 12월 사임했다.
하이뮤지엄은 애틀랜타심포니오케스트라, 얼라이언스시어터와 함께 우드러프아트센터 산하 기관이다.
우드러프아트센터의 할라 모델모그 최고경영자 겸 회장은 앞서 이사회가 해당 사건을 연방검찰에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드러프 측은 13일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연방검찰은 럼이 하이뮤지엄의 자금을 개인 구매에 사용하기 위해 청구서를 조작하고,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럼은 박물관 자금으로 고급 기타와 음악 장비, 개인 음악 레슨, 목공 장비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럼이 변경된 청구서를 제출하고, 비용 승인 권한을 이용했으며, 지출이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회계 조정을 통해 여러 비용센터에 나눠 처리하는 방식으로 거래의 성격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연방검찰은 럼의 횡령이 2019년 9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럼의 변호인 돈 새뮤얼은 법정에서 절도가 그처럼 이른 시점부터 시작됐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어도어 허츠버그 연방검사는 지난 4월 기소 당시 럼이 연봉 30만달러 이상을 받으면서도 “미술관 돈을 개인 비자금처럼 사용했다”며 “애틀랜타의 대표적 문화기관 가운데 하나를 배신했다”고 밝혔다.
하이뮤지엄은 동남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우드러프 측은 앞서 럼이 단독으로 수년간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이 하이뮤지엄이나 우드러프아트센터 운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럼은 선고 전까지 무기 소지와 사건 피해자 또는 증인과의 접촉도 금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