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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경제 사다리’서 또 추락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2008년 금융위기 이어 코로나19발 타격에 또다시 ‘경력 단절’

“초년생 때 경험한 경제위기, 재정·직업 전망에 장기적 영향”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전 세대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는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적 기반을 형성하는 데 실패한 데다, 이를 회복하기도 전에 코로나19 사태로 또다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잃고 밀려나게 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밀레니얼 세대가 코로나19로 인한 생애 두 번째 금융 위기에 직면하면서 앞선 세대만큼 부를 축적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집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2.5%로 X세대(1965∼1980년생)나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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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코로나19로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해 주로 젊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여행·레저 산업군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조차 이전 세대 대졸자보다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저임금 업종에서 종사하다 보니 전체적인 소득도 전 세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가 같은 나이였을 때와 비교해 재산이 적으며, 4분의 1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밀레니얼 세대 6명 중 1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긴급자금 400달러(약 48만원)가 수중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대보다 취약한 위치에서 팬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경제적 후유증을 겪게 될 위험은 커진 셈이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로 입은 타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연방 센서스국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2007년부터 치솟은 실업률로 인해 2017년까지 평균 2만5000달러) 이상, 총급여로는 13%를 잃어버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소득이 9% 줄어든 X세대나 7% 준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센서스국 경제학자 케빈 린즈는 금융위기 이후 청년층의 취업률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이들의 수입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초년생 때 두 차례나 이런 상황을 겪게 되면 재정이나 직업적 전망 등에 장기적으로 중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풀이했다.

UC 버클리대의 경제학자 제시 로스스타인 교수도 밀레니얼 세대의 대졸자 취업률을 이전 세대와 비교한 결과, 불리한 조건에서 취업 시장에 뛰어든 이들의 취업 전망이 오랜 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2007년 이전, 즉 밀레니얼 세대가 취업 시장에 들어선 시점에 이미 직업을 갖고 있던 이들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취업률도 크게 개선됐다.

로스스타인 교수는 만약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와 같은 비율로 취업률이 올랐다면 81.6%에 도달해야 하지만, 여전히 그에 미치지 못하는 79.8%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청년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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