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페 “신흥 주거지는 도심 밖으로 이동”…애틀랜타도 10년간 아파트 6만6752세대 증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거지는 더 이상 전통적인 대도시 중심부에만 집중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검색 플랫폼 렌트카페가 미국 내 3만2000여개 우편번호 지역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사이 주택 공급이 급증한 신흥 주거지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 선벨트와 서부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렌트카페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주택 수가 최소 51% 이상 증가하고, 2023년 기준 주택 수가 1000세대 이상이며, 입주율이 89.5% 이상인 지역을 ‘미국의 새 동네’로 분류했다.
전국 1위는 캘리포니아주 치노의 우편번호 91708 지역이었다. 이 지역의 주택 수는 2014년 약 400세대에서 2023년 5645세대로 늘어 10년 사이 14배 증가했다. 인구도 같은 기간 5배 늘었다. 한때 낙농과 농업 중심지였던 치노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교통망과 개발 가능한 토지를 바탕으로 대형 교외 주거지로 변모했다.
2위는 콜로라도주 팀내스의 우편번호 80547 지역이었다. 이곳은 2014년 450세대였던 주택 수가 2023년 2843세대로 늘어 약 6배 증가했다. 3위는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배닝 루이스 랜치 지역으로, 주택 수가 443세대에서 2492세대로 늘었다. 텍사스주 풀셔,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뉴저지주 저지시티, 텍사스주 포트워스와 프로스퍼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렌트카페에 따르면 전국 상위 50개 신흥 주거지 가운데 텍사스가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콜로라도가 7곳, 플로리다가 4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 가능한 토지, 대도시권 일자리 접근성, 교통 인프라, 신규 학교와 커뮤니티 시설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흐름은 주택 성장의 중심이 전통적인 도심보다 외곽 신도시와 교외 개발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텍사스 풀셔는 휴스턴 도심에서 약 30마일 떨어진 교외 지역으로, 에너지 코리도어와 텍사스 메디컬센터 등 주요 고용지 접근성이 성장 배경으로 꼽혔다. 플로리다 폰테베드라도 잭슨빌 교외의 생활환경과 북동부 플로리다 주택시장 확대 흐름 속에 주택 수가 약 5배 증가했다.
도심 재개발형 성장 지역도 포함됐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메트로 센터 지역은 10년 사이 주택 공급이 거의 3배로 늘고 인구가 90% 증가했다. 렌트카페는 이 지역이 기존 비즈니스 파크에서 주거와 상업이 결합된 혼합용도 커뮤니티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아주는 이번 렌트카페 전국 상위권 사례에서 핵심 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애틀랜타 역시 별도 분석에서 강한 주거 공급 증가세를 보였다. 렌트카페가 2025년 발표한 애틀랜타 아파트 건설 분석에 따르면 애틀랜타에는 최근 10년간 신규 아파트 6만6752세대가 완공됐으며, 이 가운데 3만8000세대가 5개 우편번호 지역에 집중됐다.
애틀랜타에서 신규 아파트가 가장 많이 들어선 지역은 우편번호 30309 지역으로, 미드타운과 앤슬리파크, 피드몬트파크 인근을 포함한다. 이 지역에는 최근 10년간 1만1786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추가됐다. 렌트카페는 조지아텍, 에모리대 병원 미드타운, 테크놀로지스퀘어 인근 기업들, 미드타운 사무지구 접근성이 이 지역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신규 아파트가 많이 늘어난 곳은 우편번호 30318 지역으로, 웨스트미드타운과 버클리파크, 하월밀 로드 일대를 포함한다. 이 지역에는 9565세대가 추가됐다. 30339 지역은 컴벌랜드와 바이닝스, 콥 갤러리아 일대를 포함하며 5867세대가 새로 들어섰다. 30308 지역은 미드타운과 버지니아하이랜드 경계, 폰스시티마켓 인근을 포함하며 5367세대가 추가됐다. 30305 지역은 벅헤드 빌리지와 린드버그, 피드몬트 로드 인근을 포함하며 5286세대가 늘었다.
애틀랜타의 경우 전국 상위 신흥 주거지처럼 ‘완전히 새로 생긴 교외 동네’보다는 기존 도심과 핵심 상업지구 주변에 고밀도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렌트카페는 애틀랜타의 기업 이전, 영화산업 확대, 고비용 대도시에서 이동한 인구 유입 등이 지난 10년간 임대주택 시장 성장을 이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22년 중반 이후에는 금리 상승, 건설비 부담, 교외 지역과의 경쟁 등으로 개발 속도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외곽 신흥 주거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조지아에서는 애틀랜타 미드타운, 웨스트미드타운, 컴벌랜드·바이닝스, 벅헤드 등 기존 일자리 중심지 주변의 주거 밀도 확대가 두드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