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루이지애나·오스틴 최대 7% 급락 예상…중서부·뉴욕 북부는 역대급 상승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가 2027년 3월까지 미국 894개 주택시장 가운데 309개에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소폭 상승을 예측했던 것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집값이 유지되는 시장은 14개, 상승하는 시장은 572개로 예상됐다. 전국 평균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질로우는 내다봤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선벨트와 걸프 연안 도시들이다. 루이지애나주 후마가 -7.0%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하락이 예상됐다.
이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5.6%, 텍사스주 오스틴 -4.6%, 뉴올리언스 -4.4%,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3.6%, 콜로라도주 덴버 -3.0% 순이었다.
루이지애나주의 하락세는 천문학적으로 오른 주택보험 비용이 직접적 원인으로 꼽힌다.
2024년 루이지애나 주택 소유자의 평균 보험료는 연 1만964달러에 달했으며 모기지 거래의 30~40%가 보험 비용 문제로 계약이 파기됐다. 후마의 경우 향후 30년간 주택의 99%가 심각한 홍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텍사스주 오스틴은 하락폭이 가장 극적인 사례다. 2020년 32만5000달러였던 중간 주택 가격은 2022년 55만 달러로 2년 만에 70% 가까이 뛰었다가 2023년 15.5% 급락한 데 이어 2024년과 2025년에도 계속 내렸다.
현재 오스틴의 매도자 수는 매수자보다 128% 많으며 평균 매물 등록 기간은 90일을 넘었다. 질로우 기준 오스틴 중간 주택 가격은 약 50만8500달러로 추가 4.6% 하락 시 2만3000달러 이상의 가치가 사라진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6년 2월 기준 전국 매도자 수가 매수자보다 63만 명 많아 레드핀이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도자 과잉 비율은 1년 전 29.8%에서 46.3%로 급등했다. 페어웨더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하락하는 곳은 모두 매도자가 매수자를 앞서는 지역”이라면서 지금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매수자 협상력이 강해진 시점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중서부와 뉴욕주 북부 중소 도시들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주 시러큐스는 5.0% 상승이 예상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일리노이주 록퍼드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가 각 4.5%로 뒤를 이었다. 뉴욕주 로체스터 4.0%, 유티카 3.5%도 상위권에 올랐다.
시러큐스는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이 주택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봉 6자리 이상의 근로자 10만 명 이상을 지역에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러큐스 중간 주택 가격은 2026년 3월 기준 17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27.9% 올랐으나 오스틴이나 덴버의 일부에 불과한 수준이다.
애틀랜타는 2026년 3월 기준 중간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4.7% 하락한 43만4000달러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3.4% 줄었다. 질로우는 2027년 3월까지 전국 보합세를 전망했으나 애틀랜타에 대한 별도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