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수 3.8% 상승…2024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
미국 기존주택 매매계약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주택시장 회복 조짐을 보였다.
17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존주택 매매계약 지수는 전월보다 3.8% 오른 76.8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존주택 매매계약은 실제 거래가 완료되기 전 체결된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향후 주택 판매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5월 증가세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모기지 금리는 최근 9개월 만의 최고치에 가까운 6.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억눌렸던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6% 이상의 모기지 금리를 새로운 정상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전 지역에서 매매계약이 증가했다. 특히 북동부 지역은 전월보다 8.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북동부 지역이 그동안 재고 부족과 주택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을 겪은 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치는 앞서 발표된 5월 주택착공 급감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준다. 신규 주택 건설은 고금리와 자재비 부담, 재고 문제로 위축됐지만, 기존주택 시장에서는 매수자들이 제한된 매물 속에서도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주택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부담 요인이 적지 않다.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택 가격도 많은 지역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매계약 증가가 주택시장 개선 신호일 수 있지만, 금리와 재고, 가격 부담이 완화돼야 실제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