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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가격 5달러 돌파…식료품·배송비 ‘위험 신호’

paul 2 months ago 1 minute read

갤런당 5.04달러 기록, 2022년 이후 최고치…물류·농업 등 산업 전반 직격탄

이란 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전역의 디젤(경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5달러 선을 넘어섰다. 물류와 건설, 농업 등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에너지원인 디젤 가격의 폭등으로 미국 경제 전반에 고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

17일 NBC뉴스는 미국자동차협회(AAA)를 인용해 미국 내 디젤 평균 가격이 갤런당 5.04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디젤 가격이 5달러를 돌파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거셌던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다. 불과 한 달 전 갤런당 3.56달러 수준이었던 디젤 가격은 한 달 만에 약 38% 폭등했다.

디젤은 원유와 바이오매스를 정제해 만든 연료로, 화물·배송 트럭·대중교통·선박·농기계·건설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직접 사용 비중은 낮지만, 글로벌 공급망을 떠받치는 근간 연료라는 점에서 파급력은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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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드부시증권의 폴 디트리히 최고투자전략가는 “디젤은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연료”라며 “식료품과 택배, 건설자재, 매장 상품까지 모두 디젤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디젤 가격 상승은 결국 소비자 물가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디젤 가격 상승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농가다. 대형 농기계를 상시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연료비 부담이 급증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요소·황·암모니아 등 비료 원료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비 전반이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올 통해 전쟁의 여파를 체감하고 있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79달러로 한 달 전(2.92달러) 대비 크게 올랐다.

이미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가계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디트리히는 “연료비 상승은 얻는 것 없이 지출만 늘어나는 세금과 같다”며 “가계는 결국 외식·여행·여가 등 다른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UPS와 페덱스 등 주요 물류 기업들은 중동 일부 지역을 오가는 배송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했고, 항공업계 역시 운임 인상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에너지 가격 상승, 특히 디젤 가격 급등은 초기에는 눈에 띄지 않더라도 점진적으로 확산돼 식료품비와 배송비 등 생활 물가 전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종료 시 유가와 물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해상 물류 정상화에 소요되는 시간과 누적된 비용 상승을 고려할 때 체감 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paul@atlantak.com
디젤 가격 사인/WHN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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