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집값 부담 속 투자계좌 자금 이동 증가
미국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 대신 주식시장 투자로 자산 형성 전략을 바꾸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주택 가격 부담과 금리 환경 영향으로 젊은층의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주택 소유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 인스티튜트 자료에 따르면 투자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25~39세 비중은 2023년 기준 14.4%로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2세 이후 투자계좌로 자금을 이체한 26세의 비중은 2015년 8%에서 2025년 5월 기준 40%까지 상승했다. 이는 401(k) 등 퇴직연금 계좌를 제외한 수치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 사이 주식 투자 증가세가 과거 첫 주택 구매자가 되었을 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주택 소유는 장기적인 부 축적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돼 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으로 일반 임금 소득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면서 자산 축적 방식이 금융시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가 제시한 비교 분석에서는 연간 15만달러 소득을 올리는 두 사람이 각각 주택 구매와 주식 투자를 선택할 경우를 가정했다. 50만달러 주택을 구입해 연 6.25% 금리로 대출을 상환하고 연평균 집값 상승률을 4%로 가정한 경우보다, 임차 후 남은 소득을 연평균 10% 수익률로 주식시장에 투자한 경우 30년 뒤 자산 규모가 약 282만달러로 약 119만달러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해당 분석은 가상의 조건을 기반으로 한 단순 비교로 실제 시장 상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주택 가격과 주식 수익률은 모두 변동성이 크고, 주택담보대출 상환과 달리 주식 투자는 중단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 등 현실적 변수도 존재한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에 따르면 미국에서 18~39세의 주택 소유 비율은 1999년 51%에서 2025년 4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거 비용과 금융시장 접근성 확대가 맞물리며 젊은 세대의 자산 형성 방식 변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