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등 택배업체 “드라이아이스 확보하라”

전국 대상 백신 수송작전 준비…초저온 냉동고도 준비

“시간당 1200파운드 생산”…오는 12월 10일 접종 대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과 접종을 앞두고 이를 미국 전역으로 옮기는 ‘수송 작전’이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4일 전했다.

애틀랜타 본사의 UPS는 화이자의 백신을 저온에서 운반하기 위해 자체로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시작했고 영하 80℃까지 백신을 냉각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를 주문했다.

UPS의 초저온 백신 냉동고/A Stirling ULT25 NEU Portable Ultra-Low Temperature Freezer 4. [Source: UPS]

화이자의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UPS는 “한 시간에 드라이아이스를 1200파운드(540kg)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며 “화물 중심 공항이 있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생산된 이 드라이아이스는 24시간 안에 미국과 캐나다의 의료 시설에 배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협력사인 스털링 울트라콜드에서 제작한 백신 저장용 소형 초저온 냉동고도 백신을 접종하게 될 의료시설에 배송할 예정이다.

다른 화물업체 페덱스와 DHL도 드라이아이스와 초저온 냉동고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곧 초저온 보관이 필요없는 백신이 나오는 만큼 초저온 냉동고를 사지 말라고 일선 의료시설에 권고했지만 일부 병원은 이미 냉동고를 찾아 나섰다”라며 “초저온 냉동고의 가격은 1만∼1만5000달러”라고 전했다.

미 보건당국은 오는 12월 10일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하면 첫 접종분으로 640만회 분을 전국 의료시설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24일 브리핑에서 “모든 게 잘 진행되면 우리는 (FDA 승인일인) 12월 10일 이후 곧장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12월 말까지 미국에서 4000만회 분이 접종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