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기자, 이웃집 롤렉스 절도 혐의 체포

마이애미 WSVN 기자 중범죄 기소…“또다른 내가 훔쳤다”

플로리다 남부의 한 지역 방송 기자가 이웃의 고급 시계 롤렉스를 훔쳐 전당포에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기자는 현재 무급 정직 상태에 처해 있으며, 9월 26일 첫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있다.

WSVN(채널 7) 뉴스 기자 마이클 앤드류 후닥(29)은 지난 8월 28일 마이애미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그는 빈집 침입, 절도, 장물 거래, 허위 신분증 제시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7월 18일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후 집 안에서 약 1만6000달러(약 21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이웃들에게 상황을 알렸고 후닥은 당시 “아무것도 모른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사 결과 8월 8일 후닥이 해당 롤렉스를 마이애미 소재 ‘U.S. Pawn’ 전당포에 7000달러에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거래 당시 자필 서명과 지문, 운전면허증까지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8월 9일 도난품 온라인 추적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롤렉스의 시리얼 넘버가 전당포 거래 내역과 일치함을 확인했고, 이후 피해자는 후닥이 보낸 문자 메시지 스크린샷을 경찰에 제출했다.

문자에는 “그 시계를 훔친 건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버전의 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후닥은 2023년 11월 WINK-TV(포트 마이어스)에서 WSVN으로 이직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8월 28일 WSVN 측은 그를 무급 정직 조치했으며, 방송국 웹사이트 프로필도 즉시 삭제했다. 후닥의 첫 공판은 9월 26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체포된 마이클 후닥/Turner Guilford Knight Correction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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