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 증산위해 미국투자…위치는 조지아?

2025년까지 세계 최대 연 20만톤 생산 목표…”미국-유럽에 투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기존 SKC공장 있고 SK베터리 가까워

SKC가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연산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2차전지 고객사가 많은 유럽과 미국에 추가로 투자한다. 올해 안에 유럽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착공하는 게 목표다.

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럽 진출 지역은 폴란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는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주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 4곳이 폴란드와 인접 국가에 있다. 확보 가능한 부지도 말레이시아 공장 부지보다 넓은 곳이 많아 확장성도 좋다.

특히 동박 제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할 수 있어 RE100 완전 이행이 가능하다. 유럽 공장에서 RE100을 완전 이행할 경우 SKC 동박사업의 전체 RE100 이행 수준은 70%로 올라선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협의를 빠르게 마치고 진출 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투자 지역을 확정하면 바로 설계·인허가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렇게 되면 SKC 동박사업 생산능력은 총 15만2000톤이 된다.

미국 생산시설 입지의 경우 현재 SKC 미국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 커빙턴이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운영중인 이 공장 인근에는 유휴부지가 있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인 커머스 SK배터리 아메리카 공장이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SK넥실리스가 빠르게 증설을 추진하는 건 예상보다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은 지난해부터 100% 가동하고 있으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예정이었던 5공장 상업가동도 반년 가량 당겼다. 건설 중인 6공장도 상업가동을 앞당길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능력 양쪽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될 것”이라며 “생산능력 5만톤을 추가해 2025년 25만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C 조지아공장 조감도/Credit: Tom G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