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빈대 정보집’ 개정판 발간…청소기로 흡입해야
“빈대 출몰 의심되면 국민콜 ‘110’·지자체 보건소 신고” 요청
빈대는 정확히 어떤 곤충인가.
▲ 빈대는 자고 있는 사람과 동물의 피만 먹는 작고 납작한 기생 곤충이다. 피를 먹지 않고도 몇 달은 살 수 있다. 적갈색이고 날개가 없으며, 1∼7㎜ 크기다. 잘 숨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여행할 때 짐이나 가방에 숨어 이곳저곳으로 옮긴다.
빈대는 어디서 발견되나.
▲ 빈대는 통상 개발도상국의 문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및 기타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5성급 호텔과 리조트에서도 발견되기도 했다. 빈대의 발견은 생활 조건의 청결도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종전에 국내에서 빈대는 얼마나 발생했나.
▲ 국내 빈대 연구 문헌에 따르면 2009∼2019년까지 빈대는 총 20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건, 경기도 13건, 대구 2건, 전남 1건 등에서 나타났다.
빈대가 질병을 퍼뜨리나.
▲ 빈대는 질병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가려움 때문에 과도하게 긁다가 2차 피부 감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빈대는 어떤 건강 위험을 초래하나.
▲ 사람마다 다르다. 물리고도 신체적 징후가 없기도 하고, 작은 물린 자국이나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알레르기 반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빈대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지만, 여러 번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빈대는 침입의 징후와 증상은 무엇인가.
▲ 빈대 침입을 식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는 자는 동안 신체 부위에 있는 명백한 물린 자국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물린 자국이 나타나기까지 최대 14일이 걸릴 수 있으므로 실제 빈대가 있는지 확인할 때는 탈피 후 빈대의 외골격(껍질), 매트리스와 시트의 접힌 부분, 붉은색 핏자국과 검붉은 배설물, 노릿한 냄새 등 다른 단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빈대에 물렸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 빈대는 물 때 마취제와 항응고 성분을 주입하기 때문에 사람이 물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 있다. 물린 자국은 모기나 벼룩의 자국과 비슷한데, 약간 부어오르고 빨갛게 부풀어 올라 가렵고 자극적일 수 있다. 자국의 모양새는 무작위이거나 직선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불면증, 물린 부위를 많이 긁어서 발생하는 피부 문제 등이 있다.
어떤 때 빈대에 물릴 위험이 높나.
▲ 감염된 지역을 방문하면 모든 사람이 빈대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특히, 자주 여행하고 이전에 다른 사람들이 잤던 주거 공간과 침실을 공유하는 사람은 빈대에 물리거나 빈대를 퍼뜨릴 위험이 더 높다.
빈대에 물리면 어떻게 치료하나.
▲ 빈대 물림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의학적 위협을 일으키지 않는다. 물린 부위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부위를 긁지 말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가 함유된 크림,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와 상의도 해야 한다.
빈대 물림을 막을 방법이 있나.
▲ 빈대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물품을 함부로 가정으로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 여행 중 빈대를 겪었다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빈대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는.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보면 버스와 기차에서도 빈대가 발생할 수 있다. 버스나 기차 여행 후 수하물 등을 통해 빈대가 옮겨질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주요 서식지라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청결한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이유는 없고, 개인위생 관리를 하고 여행 후 짐을 관리할 때 방역당국의 안내를 참고하는 게 좋다.
빈대가 있다고 의심되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
▲ 빈대의 주요 서식지 등을 중심으로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물리적으로는 진공청소기로 생존 개체 및 탈피각(껍질), 알 등을 제거한 뒤 스팀청소기로 해당 지점을 열처리해야 한다. 화학적으로는 빈대의 서식지를 중심으로 환경부에서 빈대용으로 승인한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
빈대가 급격하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나.
▲ 최근 프랑스, 영국 등에서 빈대가 빈번히 출몰한다는 보고가 있고, 국제 교류가 증가하면서 국내 확산 가능성이 있지만, 급속도로 퍼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빈대 출몰이 의심되면 어디에 신고하나.
▲ 국민콜 ‘110’이나 각 지방자치단체의 보건소에 신고하면 된다.
<자료제공=한국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