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 받아 람보르기니 구입 ‘덜미’

마이애미 20대, 서류위조해 400만불 융자

차값만 31만불 지불…개인계좌에 340만불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된 보조금이 당초 취지와 다르게 줄줄 새나가고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NBC방송은 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데이비드 하인스(29)는 서류를 위조해 400만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후 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구매에 31만8000달러를 유용한 사실이 발각돼 금융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하인스가 사취한 정부 지원금은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대출 제도인 페이첵보호프로그램(PPP)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 패키지 가운데 하나인데, 사업체가 직원의 급여나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 항목에 대출금을 사용하면 상환 의무가 면제된다.

체포 당시 하인스의 개인 계좌에서도 340만 달러(약 40억원)가 발견됐다. 검찰은 람보르기니 승용차와 개인 계좌를 모두 압류했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하인스는 직원 급여 비용과 관련된 위조문서를 제출해 당초 1350만 달러(약 161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신청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실제 직원들의 급여는 이보다 훨씬 적었으며, 급여를 부풀리기 위해 가짜 직원까지 꾸며낸 것으로 밝혀졌다.

하인스는 연방 당국에 붙잡히기 전까지 호화 리조트를 방문하거나 값비싼 물건들을 사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가정으로 배달된 재난지원금 수표[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