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10억불 컬렉션’ 경매 나온다

크리스티, 올해 가을 경매 예정…판매금은 자선단체 기부

폴 앨런 생전 모습
폴 앨런 생전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생전 수집했던 미술 작품이 경매에 부쳐진다.

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는 앨런의 유산에서 최소 150개 컬렉션을 팔 권리를 확보했다며 올해 가을 이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그 가치가 총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초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해리 매클로 부부가 이혼하면서 내놓은 작품 9억2200만 달러와 2018년 은행가 데이비드 록펠러 부부의 컬렉션 8억35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작은 거짓된 출발’은 가치가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01년 3900만 달러에 팔린 세잔의 작품은 오는 11월 뉴욕에서 최소 1억달러에 다시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금은 모두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앨런은 1975년 어릴 적 친구인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했다. 그의 나이 22살 때였다.

그러나 8년 만인 1983년 MS를 떠났다. 이후 투자자이자 자선가로서 IT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컬렉션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던 2018년 림프종이 재발하면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