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게임 애틀랜타 개최 취소”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법안 논란에 개최지 변경

켐프 주지사 “바이든과 에이브럼스의 거짓말 탓”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조지아주의 새로운 투표법을 이유로 개최지를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일 “야구라는 스포츠 정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올스타게임 개최지를 변경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정했다”면서 “메이저리그 야구는 근본적으로 모든 미국인의 투표권을 지지하며 투표함 접근 제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MLB 선수 노조의 개최지 변경 압력이 공개된 뒤 나온 것이다. MLB는 조만간 새로운 개최를 결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캅카운티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올스타전을 주최할 예정이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우리가 내린 것도 아니며 권고한 것도 아니다”면서 “이 이벤트를 보고 싶어했던 우리 도시의 팬들과 함께 슬픔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브레이브스 구단은 이어 “우리 구단은 공평한 투표기회의 중요성에 동의하며 이번 결정이 애틀랜타시에서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데이비드 랄스턴 주하원의장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MLB는 공포와 정치적 반대, 진보주의자들의 거짓말에 굴복했다”면서 “조 바이든과 스테이시 에이브럼서의 거듭된 거짓말이 우리 조지아주를 공격한 결과”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랄스턴 의장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중심으로 한 좌파들의 거짓말이 조지아주로부터 올스타 게임을 훔쳐갔다”면서 “하지만 조지아주는 이러한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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