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연봉 4천만달러 시대 열었다

FA 최대어 투수 바워, LA 다저스와 3년 계약

애틀랜타는 거포 오수나 6500만달러에 잡아

지난해 32년 만에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정상에 복귀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투수 트레버 바워(31)를 품에 안았다.

ESPN 등 언론은 바워가 다저스와 3년간 1억200만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6일 전했다.

MLB닷컴과 ESPN은 특히 바워가 올해 4000만달러, 내년 45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연봉자가 될 것이며 계약서에 2021년과 2022년 후 각각 옵트 아웃(계약 해지 후 다시 FA 선언)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연봉 전문 사이트인 스포트랙을 보면, 올해 평균 연봉 1위는 3600만달러를 받는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다.

바워는 콜을 넘어 연봉 4000만달러 시대를 연 개척자가 됐다.

ESPN에 따르면, 다저스는 앞으로 2년 동안 빅리그 전체 최고 연봉을 주겠다는 약속으로 바워의 마음을 샀다. 다저스와 마지막까지 다툰 뉴욕 메츠는 계약 총액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바워 영입전에서 졌다.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남겨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워는 ‘괴짜’라는 애칭에 걸맞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저스 이적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바워의 올해 연봉은 피츠버그 파이리츠(3000만달러), 볼티모어 오리올스(3420만달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3650만달러) 등 3개 구단의 26인 로스터 예상 연봉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다저스는 바워, 클레이턴 커쇼,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 사이영상 수상자만 3명을 선발 투수로 활용한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난해 괴물급 활약을 펼친 거포 마셀 오수나와 4년간 65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우완 투수 바워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