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명에 동일 지원…심리 상담·건강검진 등 복귀 프로그램도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 단속으로 구금된 직원 250여 명에게 1인당 1천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됐던 본사 및 협력사 직원 모두에게 동일한 금액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복귀 후 심리 안정과 건강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9월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의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으로 한국인 근로자 약 300명이 체포돼 일주일간 구금됐다.
이 가운데 LG엔솔 소속 및 협력사 직원 약 250명이 포함됐다.
LG엔솔은 이들을 한국으로 귀국시키기 위해 왕복 전세기 운항비 약 10억 원을 현대엔지니어링과 절반씩 부담했으며,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부여했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직원들에게 건강검진과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 지원도 일부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 직원들은 10월 13일부로 업무에 복귀했으며, LG엔솔은 향후 미국 현지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출장과 현장 근무를 점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단기 상용 비자인 B-1 비자 및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인력도 장비 설치·점검 등 기술 지원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돼, 이에 따라 SK온 역시 B-1 비자 소지자들의 현장 복귀를 허용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전역에서 총 9개 공장을 건설 중이며, 전체 투자 규모는 52조 원에 달한다.
LG엔솔 관계자는 “구금 사태로 직원들의 심적 부담이 컸던 만큼 회사 차원에서 충분한 회복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미국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