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로나 확산 우려로 핼러윈 행사 금지

보건부 ‘트릭 오 트릿 등 관련 이벤트 모두 포함”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핼러윈 데이 전통 가운데 하나인 사탕 받기 놀이를 금지하기로 했다.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다음 달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고 9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건국은 핼러윈데이 복장을 한 어린이가 동네 가정집을 방문해 사탕을 얻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놀이와 관련해 “적절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사탕 놀이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릭 오어 트릿’과 유사한 놀이로, 자동차 트렁크에 사탕을 쌓아두고 아이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트렁크 오어 트릿'(trunk or treat)도 금지된다.

보건국은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핼러윈 데이 축제를 비롯해 각종 놀이 시설의 ‘유령의 집’ 운영 등도 전면 불허하기로 했다.

보건국은 ‘트릭 오어 트릿’ 놀이의 대안으로 어린이들이 자동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사탕 가방을 건네받는 ‘드라이브 스루’ 이벤트를 제안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유지, 손 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온라인 파티를 개최하거나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핼러윈 축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