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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악마의 바람’…대형 산불로 1만명 대피령

시속 60마일 강풍에 급속히 확산…소방관 800명 진화 시도 중

6일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 샌타폴라에서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이 불면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해 확산하고 있다.

7일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부에 따르면 전날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 각각 1건씩 산불이 발생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특히 LA 카운티 서북쪽에 맞닿아 있는 벤투라 카운티 캐머릴로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확산해 대형 산불로 커졌다.

이 일대의 주택과 구조물, 사업체 등 3천500채가량이 위협받고 있으며, 소방 당국은 주민 1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 당국은 800여명의 인력과 헬기를 투입해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불길이 전혀 잡히지 않아 진압률은 0%를 기록 중이다.

6일 캘리포니아주 캐머릴로에서 확산 중인 산불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 LA 카운티 내 서북쪽 해안 말리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0.2㎢가량의 면적으로 번져 건물 2채를 태웠다.

두 화재 모두 직접적인 발화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AP통신은 이 지역에 악명 높은 ‘샌타애나’ 바람이 불면서 산불에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샌타애나 강풍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주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가을철 바람을 말한다. 이 강풍은 때로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 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 불린다.

전날 LA 북부 일대에 분 돌풍은 시속 60마일(98km)에 달했다.

국립기상청(NWS)은 화재 위험이 높은 상황을 알리는 적색경보를 이날 오후 6시까지 발령했다.

기상 예보관들은 이날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일대에 걸친 지역에도 강풍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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