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벗어나며 동남부 한국 알리기 속속 정상화
앨라배마서 공립 초중고 연결 한국어 교육 주친 중
올 가을 대면 행사 시동걸고, 내년엔 정상복귀 희망”
지난해 9월 제2대 애틀랜타 한국교육원 수장으로 부임한 김현주 교육원장을 지난 8일 둘루스 한국교육원 오피스에서 만났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뚫고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미 동남부 지역의 한국 알리기가 차츰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면서 “불투명한 코로나 전망으로 올해 교육원 관련 예산이 정상적으로 조성되지 않아 당장 여러 사업을 시행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부터는 정상적인 행사와 사업들이 가능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변환기를 맞은 한국어 교육에 대해 김 원장은 “어려운 시기, 빠른 시간 내에 원격 수업을 준비하고 시행해준 지역 한국학교 관계자들에게 놀라게 된다”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가을학기 부터는 대면 수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온라인 수업에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부 지역의 경우 그동안 문을 닫았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한국학교가 재개교를 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고, 온라인 수업 전환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로리다주 등 지역 학교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원장은 “몽고메리 한국학교 재개교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김진희 플로리다한국학교 협의회장 등과 의논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할 지역 공립학교의 한국어 채택 사업도 ‘포스트 팬데믹’ 시기를 맞아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원장은 “앨라배마주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이어 파이크로드 고교에서도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어 교육 사업이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한데 앨라배마주가 미국에서도 좋은 모범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앨라배마주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그동안 대부분 중단됐던 각종 대면 행사와 관련 사업들은 내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이 워낙 엄중해 올해 관련 예산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하지만 내년부터는 그동안 멈췄던 주요 사업들을 하나하나 재개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그동안 움추렸던 동남부 지역의 한국 알리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지역 한인 동포들의 참여가 더욱 필요해진다”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현주 원장은 교육부 대학정책과장과 대학학사평가과장, 국제교육협력담당관을 지냈고 2019년 10월에는 교육부 역대 2번째로 여성 장관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