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용 승인…”2회 접종은 급속히 확산하는 오미크론에 효과 약해”
지금까지는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부스터샷 접종 자격이 주어졌는데 이를 16세 이상으로 낮춰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미국에서 16∼17세를 상대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유일하다.
부스터샷 확대 조치는 최근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2회 접종한 화이자 백신의 보호 효과를 약화시키는 것 같다는 초기 실험실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내려졌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전날인 8일 백신을 2차례만 맞은 사람들의 혈액 샘플로 시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맞서 싸우는 항체의 수준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회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르며,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을 무력화하는 항체의 수준이 2회 접종 뒤 원형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항체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접종이 이뤄지려면 추가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부스터샷 접종 권고도 있어야 하는데 CDC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 결정을 신속하게 승인할 것 같다고 NYT는 내다봤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상황에서는, 특히 오미크론 같은 변이가 새롭게 출현한 맥락을 놓고 볼 때,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달 19일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상대로 부스터샷 접종이 허용됐으며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끝마친 사람의 4분의 1인 거의 5000만명이 부스터샷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