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2021년 ‘5대 경제 예측’ 발표

내년 하반기 100년래 최대 규모 경제성장 시작

항공기 티켓값 2배로…국제 원유가도 55불 넘어

현물 시장이 주식 압도…다음 보건 위기는 ‘비만’

내년 하반기부터 사상 최고 수준의 소비 및 경제성장이 시작돼 2022년에는 역사적인 경제 호황이 실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의 브라이언 설리번 선임기자는 23일 발표한 ‘2021년 5대 예측’을 이같이 밝히고 2022년이 ‘포효하는 해(Roaring 2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추수감사절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유나이티드항공 부스 앞에서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음은 설리번 기자의 5대 예측이다.

1. 내년 하반기부터 포효가 시작된다 (라스베이거스는 다시 만원이 된다)

전세계는 내년초부터 코로나 위기로부터 서서히 벗어나게 되며 일단 가장 취약한 계층이 (백신으로) 보호받게 되면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4월로 예상되는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 완료와 함께 지난 100년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소비 및 경제성장 엔진에 시동을 걸게 된다.

소비 증가는 재택근무를 하던 전문직 종사자들이 그동안 저축했던 자금을 통해 가속도를 얻게 된다. 그동안 가계 소득은 여행과 외식, 운동, 여가 대신 주택개선과 자동차 구매 등 대규모 구매에 사용됐지만 내년부터는 ‘외출과 여행(GOAT, get out and travel)’로 전환된다. 라스베이거스의 모든 호텔 객실은 내년 9월이면 모두 예약이 완료될 것이다.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여행 및 레저, 도박 관련 펀드인 PEJ, AWAY, BJK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 인기있는 항공편 티켓 가격은 7월4일(독립기념일)에 현재의 2배가 된다

현재 뉴저지주 뉴왁발 LA행 4월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단 290달러(비즈니스석 2300달러)에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코로나가 가장 심각한 지금도 비행기를 타고 싶어하며 지난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여행객들이 이를 증명했다.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의 맹위가 그나마 감소하는 여름철이 되면 항공편 가격이 치솟을 것이다. 여름철 최대 여행기간인 독립기념일(7월4일)에는 4월 티켓 가격의 2배 이상이 된다. ETF 가운데 XAL 에어라인(XAL Airline)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3. 원유가격은 연말까지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선다.

미국 원유산업의 중심인 텍사스주에서 파산과 합병이 이뤄져 과잉공급 우려가 사라졌고 국제적으로는 OPEC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지도자 빈 살만 왕세자의 개입으로 공급 조절이 이뤄질 것이다. 민주당과 조 바이든 당선인이 화석연료 사업을 싫어하는 것을 잘 알지만 텍사스를 블루(민주당 지지주)로 바꾸려면 정유업체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이 부통령이던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일자리를 증가시킨 산업이 석유와 천연가스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겠지만 2021년은 누가 뭐래도 자동차와 비행기, 화물선의 해가 될 것이다. 정유 산업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4. 원자재 투자가 대부분의 주식보다 더 큰 수익을 남긴다

1번 예측에서 말했듯이 전세계적인 소비 증가 때문에 각종 원자재(Commodities)의 거래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미국 각 주요항만의 화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LA 항만은 지난 10월 팬데믹 이후 최고치의 화물 물동량을 기록했다. DBC와 DJP 등 원자재 관련 ETF의 수익률이 S&P500 지수를 넘어설 것이다.

5. 다음 헬스케어 위기는 ‘비만’이다

코로나 봉쇄령과 운동 부족, 패스트푸드와 알코올 소비 증가는 미국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비만’ 위기를 한단계 더 심화시킬 것이다. 비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의 36%가 과체중인 미국에서 비만은 지금도 매년 30만명의 사망자를 낳으며 35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보건위기이다. 체중감소와 관리, 당뇨병 및 유사질환을 다루는 기업들은 슬프게도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이다. DXCM, TNDM, NVO, ABT 등 조금은 생소한 이름의 ETF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