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내슈빌 폭발 직전 “모두 대피하라” 경고

폭발 발생한 RV 차량서 메시지…인근 감시카메라에 녹화

AT&T 송출 빌딩 인근서 폭발…주 전역 전화 서비스 장애

25일 새벽 대형 폭발을 일으킨 테네시주 내슈빌 다운타운의 레저용 차량(RV)에서 녹음 메시지를 통해 “이 방송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라”는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NN은 이날 “다운타운 현장의 감시카메라에 이같은 경고 메시지가 녹화됐다”면서 “해당 메시지는 사전에 녹음된 것이었으면 폭발이 일어나기 15분전인 새벽 6시15분경 반복해서 방송됐다”고 보도했다.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한 내슈빌 다운타운 현장 [AP=연합뉴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나기 1시간전인 새벽 5시30분경 사건 현장 인근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총격에 대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대신 이같은 경고 메시지를 확인하고 인근 주민들에 대해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감시카메라 동영상은 유튜브(링크)를 통해서도 공개됐으며 이 동영상을 본 주민들은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범행이 확실하다”거나 “가장 소름끼치는 동영상 가운데 하나”라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폭발이 일어난 차량은 내슈빌 최고층 건물인 AT&T 빌딩 인근에 주차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빌딩은 옥상에 테네시주 전역에 대한 AT&T 전파 송출탑을 갖추고 있어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 떨어진 낙스빌 지역에서도 911 및 휴대폰 불통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폭발 직전의 경고 메시지.